책을 통해 전통을 잇는 대구 '남산동'
- 딱지 코
- 2025년 2월 14일
- 3분 분량
바쁘디 바쁜 이 사회에서 잠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신 적 있으시죠?
쉴 틈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도 그 자리 그대로 시간이 머무르는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대구는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 속에서도 깊은 역사와 문화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래 동안 조선 시대 옛 선비들의 교육의 흔적을 간직하고 한국전쟁의 오랜 혼란 속에서도 책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온 오늘 소개할 이 곳은 대구 '남산동' 입니다!
옛날 조선 시대의 교육 기관은 대개로 '서당 - 4부학당 - 향교 - 성균관'으로 이어집니다.
그 중 향교는 지방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기관이에요.
중앙에서 교수와 훈도를 지방 향교에 파견하여 운영하였습니다.
대구 남산동에는 오랜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향교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바로 '대구향교'라 불리는 곳입니다!
대구향교 방문 정보👣
✔ 위치: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640
✔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저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여 대구향교로 향했어요

대구향교는 고려 시대인 1398년(태조 7년)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전란과 화재로 인해 파괴되었지만, 조선 시대에 다시 복원되면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원래 대구 동인동에 위치했지만, 1932년 현재의 남산동으로 이전되었습니다.
향교는 기본적으로 교육 공간과 제사 공간으로 나뉘는데요.
대구향교 역시 이런 전통적인 배치를 따르고 있습니다.

낙육재는 1721년(경종 원년) 경상감사 조태억이 대구읍성의 남문 밖(현 남산동)에 설치한 학교에요.

1766년(영조 43) 당시 대구판관이었던 김로가 지역의 가난한 선비들이 기숙하며 안정적으로 학문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전을 들여 건립한 강학 공간이었어요.

이 건물이 바로 대구향교의 중심 건물로 공자와 그의 제자들(사성, 사현)을 모시는 사당이에요
아쉽게도 문화재 보호로 인하여 문이 닫혀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ㅠ
대구향교는 단순한 옛 건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유교 전통과 교육의 가치를 간직해 온 공간입니다. 지금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중요한 문화재로 남아 있습니다.
가을에 노오란 은행잎이 활짝 만개하는 가을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구향교를 나와 조금 걷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깃든 낡은 책들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 대구 헌책방골목이 나옵니다.
대구 헌책방골목의 위치👣
✔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일대 (중앙로역 4번 출구 근처)
✔ 운영 시간: 서점마다 다르지만 보통 오전 10시~오후 7시
대구 헌책방골목은 약 1950년대부터 형성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책이 귀했던 시절, 대구에는 중고 서적을 사고파는 헌책방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죠. 그러다 1960~70년대에 이 골목이 자연스럽게 대구의 대표적인 헌책방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때 20곳이 넘는 헌책방이 운영되며 많은 학생과 학자들이 몰려들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 그 수가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곳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아주 오래된 책방이 있습니다.
🌼코스모스북🌼
✔ 주소: 대구 중구 남산동 739-54
✔ 대구 중구 백년가게

국어, 역사, 과학 같은 학습서부터 오래된 문학 작품, 철학 서적, 그리고 지금은 구하기 힘든 절판된 책들, 더불어 일반 서점에서 보기 힘든 고문서들까지..
총 130만권의 책들이 있구요
어떤 책은 페이지에 노란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고, 어떤 책은 예전 주인의 필기가 남아 책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헌책방 주인들은 책을 오랫동안 다뤄온 진짜 애서가들입니다.
원하는 책을 물어보면 바로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고, 어떤 책이 좋은지 추천도 해주죠.
주인분이 내려주신 따뜻한 커피와 함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대구 헌책방골목은 단순한 헌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이 품고 있는 시간과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가 줄기차게 나열되어 있는 도심 속에서
남산동은 여전히 주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을 개조하여 카페를 운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카페
잔치집
✔ 주소: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14길 16-16 1층 잔치집
✔ 운영 시간: 12:00 ~ 20: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아기자기하고 질리지 않는 디저트들과
다양한 음료까지
대구 남산동에서는
중세의 대구, 근세의 대구, 그리고 현대의 대구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빨리빨리인 세상 속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신다면
세월이 머물러 있는 곳 남산동에서의 하루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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